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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들불야학 졸업생들을 찾습니다"

사람, 자연

by 호남교육신문 2023. 7. 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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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순 열사와 윤상원 열사 등 주도적으로 설립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에 조직적으로 참여
1978년부터 1981년까지 135명의 졸업생 배출
7월 22일 오후3시 광주 5.18기록관 3층 전시실

들불야학 체육대회 기념사진.
김영철 열사의 수업장면.

1978년 7월23일 들불야학 첫 입학식이 있었던 날로부터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낙평)가 45주년을 앞두고 들불야학 졸업생 찾기에 나섰다. 졸업생들과 함께 오는 7월 22일 오후3시 광주 5.18기록관 3층 전시실에서 ‘들불야학동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시 독재정권의 모진 탄압과 5.18민중항쟁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폐교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연락조차 어려웠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박기순 열사와 윤상원 열사 등이 설립한 들불야학은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에 조직적으로 참여했고, 1978년부터 1981년까지 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30여 명이 주축이 돼 ‘ 들불야학 동우회 (회장 나상진)’를 꾸려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으로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수업을 이어가던 중 1980년 5.18민중항쟁을 만났고 결국, 그 한복판에 뛰어들어 항쟁의 지도부가 되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

항쟁과정과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일곱 분의 야학 관계자들이 희생 (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박효선)되고, 다수의 야학인들이 체포·구금되는등 무수한 탄압을 받은 끝에  4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졸업식도 들불야학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남모르게 치루는 등 현대사의 큰 상처를 안고 뿔뿔이 흩어진 졸업생들은 서로의 안부조차 알 수 없는 채 지금에 이르렀다.

들불야학 동우회 나상진 회장은 초대 인사말을 통해  “4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현실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왔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그 시간, 그 공간, 그 사람을 추억하고 함께 우정과 애틋함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 서로를 격려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동문회 행사는 오는 7월 22일(토) 오후 3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가 열리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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