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국어논술 등 중·고등학교 수준의 선행 학습
삼육중 합격 위한 16주 완성 합격막차반도 운영해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사교육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초등의대반 등 선행학습 광고가 광주 학원가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12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관내 A학원은 초5학년을 대상으로 의대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학, 과학, 국어논술 등 중·고등학교 수준의 선행 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B학원은 초5~6학년 대상으로 의대선행반을 운영해 중학교 수학 교재로 학생을 가르쳤으며 C학원은 의학도서를 활용한 독서활동 등 초등의대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선행학습 광고도 심심치 않게 있다. D학원은 초6학년을 대상으로 삼육중 합격을 위한 16주 완성 합격막차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E학원은 초4~5학년 대상으로 삼육중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종의 레벨테스트를 거쳐 학원 수강생을 선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호남삼육중은 각종학교로서 교과시험, 생활기록부 등으로 학생 선발을 하고 있는데, 특목고·자사고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통로로 알려져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밖에 ‘초3학년이 3년이면 중3 내신 무조건 100점’, ‘24년 연속 광주1위, 수백 명의 의대생을 만들어낸’ 등 허위·과장하여 선행학습을 광고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초등 의대반, 삼육중 대비반 등 유행에 따른 선행학습 광고는 단지 봉선동 등 특정지역의 학원가에만 머물지 않고,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여름·겨울방학 시기에 맞춰 선행학습 광고가 급증함으로 인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학부모들의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 학생들의 장시간 학습 노동 등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학원 옥내·외 부착물, SNS 등 42건의 선행학습 광고를 적발해 광고물 삭제, 철거 등 조치를 광주시교육청에 요청한 상태"라면서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을 뒤흔드는 선행학습 광고를 뿌리 뽑기 위해 상시적인 단속 계획 및 인력을 구축하고 신고자 포상 제도를 적극 활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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