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교육신문] 장흥여중, 남녀공학 개편 '장흥향원중으로 첫 출발'

58년 만에 남학생 첫 입학 '신입생 71명 중 남학생 36명'
장흥중학도 2023학년도 신입생 74명 중 여학생 36명 입학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순미)은 지난 3월 2일, 장흥여중(교장 홍용암)이 남녀공학인 장흥향원중학교로 개편하고 2023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흥향원중은 1966년 3월 장흥여자중학교로 개교한 이래로 줄곧 여학생들만 입학했지만 올해 3월 1일자로 남녀공학으로 개편됨에 따라 58년만에 처음으로 남학생 36명이 입학했다.

그동안 장흥읍내의 중학교가 장흥중과 (구)장흥여자중으로 남녀 분리돼 단성중학교로 이어져 오다가 지역민, 학부모, 교직원을 중심으로 남녀공학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기)를 자발적으로 조직해 약 2년 간의 노력 끝에 2023년 3월 1일자로 남녀공학으로 개편됐다.

특히, 장흥향원중은 이번에 교명까지 변경하며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 입학식에 참여한 장흥향원중 남학생은 “2, 3학년 선배들이 모두 여자라서 어색했지만, 첫 번째 남학생 입학생인 만큼 더욱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정순미 교육장은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 매우 영광스럽다. 그동안 남녀공학 추진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장흥 지역의 학생들이 남녀의 구분없이 더 밝고 씩씩하게 자라서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중학교였던 장흥중학교도 같은 날 2023학년도 신입생 74명 중 여학생 36명이 입학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