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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형 교장공모제 탈락 광주봉주초 교직원 '집단 반발'

교육계 핫 이슈

by 호남교육신문 2021. 6.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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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청구 회의록 확보 '선정기준 당일 마련, 학부모 동의율과 교직원 동의율 다른 잣대 평가'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할 학교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등 심사과정 불공정성 확인 '공식사과 요구'

광주시교육청이 평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형 교장공모 대상 학교'에서 탈락한 광주봉주초등학교 교직원회가 7일 "광주시교육청은 엉성하고 불투명한 선정과정으로 교육의지를 꺾고 학교 교육력을 훼손한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5월 26일, 공모를 거쳐 오는 9월 1일자 평교사 내부형 교장공모 대상 학교로 치평초등학교, 월곡중학교를 지정했지만 심사자료의 자의적 판단, 불투명한 선정과정 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9월 1일자 임용 예정인 치평초등학교와 함께 내부형 교장공모대상학교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광주봉주초등학교 교직원 44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청의 기준과 절차는 너무 엉성하고 불투명했다"면서 "관련 회의록을 통해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증명되는 데도 끝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광주시교육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광주봉주초등학교 교직원회에 따르면, 내부형 교장공모 신청을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2차 지면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총 415명의 학부모중 322명이 응답해 80%의 응답율을 기록했고 교직원들은 종이설문을 통해 총 60명중 56명이 응답해 93%의 응답율을 기록했다.

이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5월 26일 탈락했다는 결과를 받고 광주시교육청에 선정기준과 평가표, 회의록을 요청했다. 하지만 평가표는 없고 회의록만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할 수 있었다. 광주봉주초 교직원회는 "회의록 분석결과, 선정기준이 당일 마련되고, 학부모 동의율과 교직원 동의율을 다른 잣대로 평가하고,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할 학교를 매우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등 심사과정의 불공정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광주봉주초 학교운영위원회는 5월 27일 광주시교육청에 이의를 접수했고 5월 28일 광주시교육청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상학교를 선정했다'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하지만 광주봉주초 교직원회는 6월 1일, 교육청 책임자를 면담하고 불투명한 선정과정, 미숙한 처리 절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공정한 행정이었고, 행정절차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광주봉주초 교직원회는 "평교사 내부형 교장 공모제도의 힘으로 풍성하고 힘찬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부단한 합의와 고된 준비과정을 거쳤다"면서 "하지만 교육청의 기준과 절차는 엉성하고 불투명했고 특히 관련 회의록을 통해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증명되는 데도 끝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가늠할 수도 없기에 아쉬움보다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엉성하고 불투명한 선정과정은 교장 공모제를 추진하는  학교현장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선정기준을 당일 마련하고, 심사자료를 자의적으로 판단한 잘못 인정 ▲ 엉성하고 불투명한 선정과정으로 교육의지를 꺾고 학교 교육력을 훼손한 잘못 사과 ▲ 평교사 내부형교장공모제가 투명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평교사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기존 교장 임용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올해는 광주시내 4학교가 신청했고 2개 학교를 선정하면서 과정이 불투명하고 미심쩍은 점이 많아 거센 항의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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