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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화를 위한 간절한 외침이 들리는가

칼럼

by 호남교육신문 2024. 8. 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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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지구의 축제인 올림픽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어 세계인 모두가 열광했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도처에서는 끊이지 않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와 주변국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악순환의 국면이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직도 번뜩이는 눈으로 서로 총을 겨누고 최대 규모의 전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모래바람이 부는 중동에서도 불붙은 화약고의 진한 내음이 진동하고 있다.

서울 면적의 절반보다 조금 넓은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하여 이스라엘인이 살해당했으며, 가자 지구에 여성과 어린이, 군인, 민간인들이 인질로 붙잡혀 억류된 상태다. 또한 작년 10월8일 개전 이래 9개월 째에 접어들었지만 휴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은 20세기 중반 아랍-이스라엘 갈등 속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지속적인 투쟁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종교 분쟁, 영토 분쟁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하여 크고 작은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과 대만과 중국은 별개의 나라라는 ‘일변일국’의 대만의 대립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이후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남과 북은 대치 중이다. 평화의 봄을 맞이했던 4.27 판문점선언이 6주년을 맞이했지만, 남북이 모두 9.19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한 관계가 “더는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하였다. 앞으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북한은 군사적 도발과 적대적 인식을 멈춰야 하고, 우리 정부도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를 전환해 남북 간의 대화를 복원하도록 각고의 노력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연일 뉴스를 통하여 전쟁이 낳은 비극적인 장면이 생생하게 방영되고 있다.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포탄이 떨어진 보금자리를 바라보는 불안한 소년의 모습과 아기를 안은 어머니가 피투성이가 되어 길가에 쓰러진 모습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장낼 수 있다. 우리는 평화를 만드는 노력이 없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경구를 남겼다.

물론 전쟁 억지를 위해 방어전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평화를 위한 전쟁 준비는 손쉽게 군비 증강과 강압 외교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평화는 무력으로만 유지될 수는 없다. 보복은 또 보복을 낳고 전쟁이 남긴 상처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다.

지금 지구촌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바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계이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그을린 가슴에 반짝이는 평화의 글씨를 새겨야 할 것이다. 진정한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는 무력을 자제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만 한다. 평화를 위한 간절한 외침이 온누리에 퍼질 때까지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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