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월봉·동림·대자초 7개 학급 참여…그림책 34종·시집 1종
광주 학생들이 그림책 34종, 시집 1종을 제작했다. 이번 도서 제작은 광주시교육청 수업나눔동아리 ‘빛고을 그림책 창작 연구회’ 활동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서 제작에는 빛고을초등학교, 월봉초등학교, 동림초등학교, 대자초등학교 등 4개 학교 7개 학급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1학기부터 수 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마트 패드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그림책의 경우 모든 학생이 한 장씩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이어 붙인 공동 창작 작품, 개인 기획·제작작품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시집 ‘싱시시 : 싱싱하고 시끄러운 시집’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 시 한편을 작성해 이중 개인당 11편을 골라 실었다. 출판기념회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중 빛고을초는 4개 학급이 모여 자신의 책을 낭독하고 내용에 대해 묻고 답하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자신의 생활 속 경험이 묻어난 내용을 시로 만들어 낭송하기도 했다. 빛고을초 1학년 주아린 학생은 "언니 오빠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많이 떨렸지만, 용기를 내서 낭독했다“며 ”오늘 이 순간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고 싶다"고 말했다.
빛고을초 2학년 김리안 학생은 “사람들한테 책 소개를 하니 정말 작가가 된 것 같다”며 “내가 만든 책이 도서관에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지도한 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함께 그림책을 만든 학생들이 혼자서 다음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부모님들이 작가를 대하듯 진지하게 응답해주셔서 더욱 뿌듯했다”, “시집으로까지 영역을 넓혔으니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앞으로도 교육청의 지원사업이 이어지길 바라고, 한강 작가의 후배를 길러내는 연구회가 되고 싶다”고 제작의 소회를 밝히고, 노벨상 메달이 그려진 기념품을 제작해 학생들의 가방에 달아주었다.
빛고을초 최미영 교장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시와 그림책의 소재로 재 탄생시킨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아이들이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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