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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독서마라톤대회 '성과주의 넘어 본질적 독서교육으로'

교육계 핫 이슈

by 호남교육신문 2024. 12. 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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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종료 후 독서일지 등록 안되고 겨울방학도 독서일지 등록 불가능
온라인 진행 본인 여부 확인 어렵고, 전문 서적이나 시사 잡지는 독서일지 인정 안돼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제19회째를 맞은 빛고을 독서마라톤대회가 성과주의를 넘어 본질적 독서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빛고을 독서마라톤대회는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본질적인 교육 활동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와 연계돼 독서마라톤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 완주하지 못하도록 막는 대회 시스템 올해 독서마라톤대회는 2024년 3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됐으며 대회 기간 중 작성한 독서일지만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종료 후에는 독서일지를 등록할 수 없고, 독서량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겨울방학도 독서일지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광주시교육청은 지속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강조하면서도, 독서일지 등록 기간의 제한으로 인해 오히려 독서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 독서 성과를 쪽수로 수치화하는 오류  독서마라톤대회는 초·중·고 학생들이 읽은 책의 페이지 수를 1쪽 당 2m로 환산해 누적 거리를 산출하고, 완주 여부에 따라 증서를 수여한다. 또한, 완주 증서 등 대회 참가 사실은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독서의 자발성과 자기 주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입시로 생기는 냉기를 독서의 온기로 극복하기는커녕, 독서마저 입시의 하위영역으로 수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돼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전문 서적이나 시사 잡지 등 간행물에 대한 독서일지가 인정되지 않아 독서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독서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대회가 계속되면서 지나치게 성과주의에 치우쳐독서 활동의 본질적 가치보다 수치화된 결과를 중시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독서마라톤대회가 교육적으로 깊이 있고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독서 성과를 수치화하는 방식 지양 ▲대회 운영 기간과 독서일지 등록 기간 유연성 제고 ▲ 독서 자료 범위 확대 및 독서 인증 시스템의 신뢰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독서마라톤대회가 교육적 차원에서 더욱 깊고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독서 친화적인 환경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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