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청, 청소년영어캠프 운영, 화상영어학습,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체험활동
농촌학교 영어체험활동 지원 등 공교육 선진화 시책사업 희망학교에 위탁운영
특정 학원‧학습지 회사가 개입되는 등 사교육 유발해 즉각적인 개선 필요
광주광역시 남구가 공교육 선진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학원‧학습지 회사가 개입해 사업을 독점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광역시 남구가 타 시‧구와 달리,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귀감이 된다"면서도 "사업 추진과정에서 특정 학원‧학습지 회사가 개입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해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구는 ▲남구청소년영어캠프 운영 ▲화상영어학습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체험활동 지원 ▲농촌학교 영어체험활동 지원 등 공교육 선진화 시책사업을 마련해 전문기관 및 희망학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남구청소년영어캠프 및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체험활동의 경우, 남구 소재 특정 학원이 위탁해왔는데 문제는 해당 학원이 사업 시행초기인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 운영권을 독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농촌학교 영어체험활동 지원 사업을 위탁받은 학교도 특정 학원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낫다.
특히 화상영어학습 지원은 밀실 협약을 통해 특정 학습지 회사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업 운영권을 독식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학원, 학습지 회사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교육과정에 개입하다 보니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하고 입시경쟁을 부추기며 선행학습을 합리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기초학력부진 해결, 교육격차 해소 등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기는커녕, 영어 위주 교육지원만을 고집하며 몰입식 교육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그래도 사립고교가 많고 입시열기가 뜨거운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광주 남구가 교육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는커녕, 앞장서서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것은 영어 사교육을 더욱 심화시키고, 지역‧학교 간 차별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들은 "공교육 선진화 시책사업 추진을 즉각 재고하고 대신, 기초학력 부진이나 학습 공백을 겪는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 지원을 위해 사업 방향을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 남구는 남구의회 동의를 얻은 뒤 희망학교와 전문기관으로부터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받아 공모사업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분야별 사업 수행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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