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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고 학생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적극 지지'

사회

by 호남교육신문 2021. 4.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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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될 거야. Everything will be ok

지난 4월 1일 벌교고(전남 보성군 벌교읍 소재, 남녀공학 일반계고)에서는 아침 등교 시간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캠페인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레이디 저스티스(Lady Justice;정의의 여신)’라는 인권동아리가 주관했다. 두 달 전인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진행된 총선의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에 반발하며 전국 각지에서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군부는 모든 언론을 통제하고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폭력과 납치, 고문은 물론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5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벌교고 학생들이 캠페인에 나선 것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평소 한국 태권도에 관심이 많던 19세 미얀마 소녀 ‘치알 신’이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머리에 총알을 맞고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벌교고 인권동아리 학생들은 치알 신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 적힌 “다 잘 될 거야. 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를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간절함을 담아 외쳤다.

이날 행사 영향으로 벌교고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세 손가락 경례’가 번지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세손가락 경례는 영화 ‘헝거 게임’에서 시민들이 권력에 대항하는 표시로 세 손가락(자유·선거·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짐)을 펼쳐 드는 장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 부장인 3학년 김미라 학생은 “우리나라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이뤄져 오늘처럼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시대를 살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우리 학생들이 외면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미얀만 국민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벌교고는 다양한 형태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레이디 저스티스(Lady Justice) 정의의 여신’ 인권 동아리 활동이 두드러진다. 작년 코로나19라는 악조건속에서도 인권독서토론대회, 인권캠페인, 인권교육 및 특강, 백일장, 인권단체견학, 인권UCC제작, 자치법정, 인권관련영화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벌교고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여타 다른 동아리 부서에서도 고등학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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