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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고 '화마 할퀸 학생가정에 새 보금자리 제공' 훈훈

사회

by 호남교육신문 2021. 4.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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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고 학생집 지난 3월초 화재 담임교사 가정 방문해 직접 확인
학교장 '여수교육지원청, 남면사무소 등 유관기관 협력' 긴급복지지원
진남와이즈맨클럽, 한화케미칼봉사단, 여수중부교회봉사단 등 동참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여남중·고등학교(교장 황옥운)가 지난 4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화마로 쓰러진 위기가정을 찾아 집수리와 긴급 복지지원을 통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돌려줘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초 학생 상담 과정에서 개학 전 집에 불이 났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담임교사가 긴급 가정방문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여남중고등학교에 2명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해당 가정은 화재로 인해 집안 대부분이 소실돼 5형제를 비롯한 가족들이 근처 조부모 집에서 생활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집수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이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받은 황옥운 교장은 여수교육지원청, 남면사무소에 상황을 전파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 후, 유관 기관과 협력해 긴급복지 지원을 이뤄냈다.

촉촉한 봄비속에 '사랑의 집수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여수교육지원청 복지담당 주무관의 주선으로 여수시 진남와이즈맨클럽, 한화케미칼봉사단, 여수중부교회봉사단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까맣게 불타 버린 전기설비를 수리하고 도배와 장판 교체, 살림살이 정리와 집 안팎 청소에 이르기까지 화마가 휩쓴 가정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만드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몰라보게 깨끗해진 집과 싱크대, 옷장, 책걸상 등을 살펴본 학생은 “갑작스레 불이 나서 가족 모두 정신이 없고 실망도 컸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새집에 온 것처럼 설레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이번에 받은 은혜를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을 직접 찾은 김해룡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봉사단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참교육’의 현장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옥운 교장은 "여남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행복한 전남교육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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