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환과 함께 하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특색교육 일환
전통 농기구로 옛 방식 그대로 200여 평의 논에서 3시간 동안 추수
광주북초가 14일 인근 ‘고고 논’에서 생태교육 ‘가을 추수 한마당’을 개최했다. ‘고고 논’은 ‘탄소는 줄이고, 행복은 늘리고 논’이라는 의미를 담아 학생들이 명명했다.
‘가을 추수 한마당’은 광주북초의 ‘텃밭 가꾸기’와 더불어 실시하는 ‘꼬마농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등 자연의 순환과 함께 하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특색교육이다.
광주북초 전 학년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건국동 직원 등 교육공동체 100여 명이 참여했고, 3~4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송재건 목사의 지도하에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전통 방식으로 추수를 시작했다. 콤바인을 사용한 현대화 방식이 아닌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홀테 등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옛 방식 그대로 200여 평의 논에서 3시간 만에 추수를 마쳤다.
광주북초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이번 ‘가을 추수 한마당’을 통해 전통 방식의 논농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먹는 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고, 마을과 함께 자연의 순환에 대해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북초 한 학생은 "우리 논에서 많은 벼를 수확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수확한 쌀로 마을 어르신들과 떡을 해먹고, 친구들과 따뜻한 쌀밥도 지어먹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북초는 내년에 학교 내에 논을 조성해 한 해에 걸쳐 ‘꼬마농부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까운 곳에서 논의 변화 관찰, 피 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벼 베기, 추수한 쌀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마을에 음식 나누기, 농협에 판매하기 등의 북미(米)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생태교육 및 경제교육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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