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초 당직 전담원 이대규씨, 4년간 교차로에서 교통지도
학부모, 학생들에게 안부편지 감사편지 100통 넘게 받아 보람
매연, 나이탓에 손발 저리지만 '밝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지킬 것'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4년을 하루같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봉사한 당직 전담원 할아버지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빛가람초등학교(교장 송병화) 당직 전담원 이대규 할아버지(70세)가 미담의 주인공.
어린이들 사이에서 '교통할아버지'는 불리는 이대규씨는 학교앞 교차로에서 4년 넘게 등굣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대규 씨가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4년 전, 자신의 눈 앞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어린이를 본 후부터라고 한다.
빛가람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퇴근한 후 학교안전을 담당하는 계약직 당직전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대규씨는 오후 5시에 출근해 근무하다 퇴근 시간인 아침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의 등굣길까지 책임지고 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빛가람초등학교 정문 앞 교차로에서 호루라기 하나에 신호봉을 들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이대규씨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아 몸이 편찮은 게 아니냐고 궁금했다"는 안부편지에서부터 감사편지까지 그동안 받은 편지만 100통이 넘는다. 이대규 씨는 "아이들의 평화의 하루를 시작하도록 지키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저를 격려해주는 많은 학부모들로 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규 씨는 "장시간 교통지도를 하다 보면 매연때문에 힘들고 또 나이가 들어 손발이 저리는 불편함도 자주 겪지만 밝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키겠다는 제 자신과의 약속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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