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교육신문] "사용연한 지난 10년 이상된 책걸상 전면 교체해야"

2012년 구입 사용연한 지난 책상 53.0%(92,979조), 걸상 44.3%(78,242조)에 달해
학생수 감소와 여유분 보유 이유 교체 늦어져···체격 변화돼 척추 통증 호소

 

광주지역 초·중학교의 책걸상 중 구입한지 10년이 초과(2012년 이전)한 책상이 53.0%(92,979조), 걸상은 44.3%(78,242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부터 받은 2022년 8월 31일 기준 환경개선 비품 전수조사결과에 따르면, 책걸상 사용연한(조달청 기준 9년)이 훌쩍 지났지만 신설학교를 제외하곤 학생수 감소와 여유분 보유라는 이유로 교체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학교는 상태가 좋은 것만 골라 사용하거나 수리로 대체하는 땜질식 대책을 세워왔다. 하지만 장기간 새 제품 교체가 지체됨에 따라, 일부 학교의 경우 노후된 책걸상을 구석에 방치하고 있거나 수리된 책상마저 낙서나 칼자국 등이 심해 학생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장기인 초·중학생들의 체격이 변화(신장 증가)되고 있지만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한 제품만 사용해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일부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은 2023학년도 본예산 중 6억6천여만(6,630조)을 반영해 12개 초·중학교의 책걸상을 교체할 계획이지만 토론식 수업, 실내 체험활동 등 미래교육의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책걸상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추경 예산을 통해 사용연한이 초과한 책걸상을 100% 교체할 것을 교육당국에 촉구한다"며 "칠판, 사물함, 신발장 등 그 밖의 학교 비품도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