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마을 학생들 '소년체전 전남 골프대표 선발’ 화제

윤예은 학생과 주하성 학생 골프 도대표 선발전 남여 초등부 각각 1위 차지
폐교 위기 학교특색교육으로 골프와 친환경적인 생태교육프로그램 운영
육지에서 섬으로 배를 타고 등교하는 전학생과 신입생 늘어나고 있어 주목

전교생이 41명에 불과한 여수 섬마을 학교인 경호초등학교(교장 유병칠)에서 골프 전남도대표 선수가 2명이나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열린 ‘전남도지사배 골프대회’에서 여수 경호초등학교 윤예은(경호초6, 사진 오른쪽)학생과 주하성(경호초5, 사진 왼쪽)학생이 초등부 여자 1위와 남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진행돼 두 학생 모두 초등부 골프 부문 도대표로 선발되며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주하성 학생은 “부모님께서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항상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기대하던 도대표가 돼서 너무 기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호초 진정은(45) 교무부장 선생님은 “작은 섬마을 학교에서 도대표가 2명이나 배출이 된 것은 너무 큰 영광이다”며 “도대표 선수들이 앞으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호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해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학교특색교육으로 골프를 실시하고 친환경적인 생태교육프로그램(ECO스쿨)을 운영하면서 육지에서 섬으로 배를 타고 등교하는 전학생과 신입생이 계속해서 늘어 나고 있다.

특히 주하성 선수는 1학년때부터 육지에서 배를 타고 등교하고 있으며 윤예은 선수도 골프와 학업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4학년때 경호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유병칠(57) 교장은 “학교와 여수교육지원청, 미래에셋 그룹에서 교육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골프 유망주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