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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칠순의 제자, 구순의 스승' 스승의 은혜 합창 감동

기획

by 호남교육신문 2023. 5. 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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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고 22회 '졸업 50주년과 스승의 날 맞아 보은행사' 감동
제자 24명 늦게나마 여고시절 스승님 여섯분 초청 식사 후 공연
22회 4월 15일 ‘광주여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축하행사 주도

지난 5월 10일, 광주여고 제자 24명이 늦게나마 여고시절 스승님 여섯분(김명숙, 김차남, 이강연, 이경자, 이효순, 최광자선생님)을 초청해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광주여고를 졸업한 22회 동창회(회장 공영휴 前담양교육장)가 졸업 50주년과스승의 날을 맞아 5월 10일 12시 화순 수림정 식당에 모여 기념행사를하고 있다. ⓒ광주여고 22회 동창회

지난 5월 10일 오전, 화순교육지원청 청사내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아래 팬플릇과 하모니카의 아름다운 연주와 스승의 은혜 합창소리가 들려와 주변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조해순 화순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이 무슨 일인가 싶어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따라가 보니 초로의 곱디 고운 할머니들이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1973년에 광주여고를 졸업한 22회 동창회(회장 공영휴, 前 담양교육장)가 졸업 50주년과 스승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12시 화순 수림정 식당에서 여고시절 선생님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공연을 하기 위해 사전 연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 

조해순 과장은 "스승이라는 말 자체가 사라진 요즘, 70세 초로의 할머니들이 1시간 넘게 구순의 스승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기 위해 연습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초상권 침해소지도 있고 열심히 연습하시는데 피해를 줄까봐 얼른 자리를 피해 드렸다"고 귀뜸했다.

이날 화순 수림정에서는 광주여고 제자 24명이 늦게나마 여고시절 스승님 여섯분(김명숙, 김차남, 이강연, 이경자, 이효순, 최광자선생님)을 모시고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는 보은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가장 감성이 풍부했던 꿈결같은 여고시절을 회상하며 지난 50여년간 자신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밑다짐을 해주신 여섯분의 스승들에게 정중하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여섯분의 광주여고 재직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준비해 온 ‘50년전의 앨범’을 보면서 “모두들 잘 자라 가정과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해 당당하게 생활하며 함께 노년을 보내는 제자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특히 이렇게 즐거움과 보람, 기쁨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자리를 마련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식사 후 화순교육지원청 팽나무 아래서 1시간 넘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정옥희(나주필하모닉 리더)외 2인의 팬플릇과 하모니카 연주는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했다. 특히 이들 3명의 반주에 맞춰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합창하는 과정에서 칠순의 제자들은 물론 구순의 스승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격동기이면서 혼란기였던 1954년∼55년에 태어나 이제 70세 무렵의 초로의 여인들이 된 광주여고 22회 출신들은 아픔, 고난, 발전, 민주화, 국제화 등을 체험하며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호남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공영휴 광주여고 22회 회장은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으셨겠지만 혼신을 다해 가르침을 주셨던 잊을 수 없는 모든 선생님들께 스승의 날을 맞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의 꽃다발’을 한아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5일 ‘광주여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광주여고와 광주여고 총동문회가 주최한 성대한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또 다른 ‘광주여고 100년’을 향해 출발하는 21대 광주여고 총동문회장에 22회 출신 김성숙(전 광주광역시의원, 현 화정신협이사장)동문이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박향희 전 보성남초등학교장이 총무를 맡게 됐다.

또 지난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제22회 출신 김혜숙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장과 김선영 비아성당반주자가 광주여고 동문들로 구성된 ‘난원합창단‘의 지휘와 반주를 각각 맡아 훌륭한 합창공연을 진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22회 출신들의 위상을 제고했다.

이처럼 광주여고 22회 출신들의 중차대한 역할 수행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명희 동창을 비롯해 전국 각지(서울, 경기, 인천, 대전, 전남북, 광주 등)에서 90여명의 동창들이 물심양면으로 적극 동참해 100주년 기념식 행사가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광주여고 22회 동창회는 오는 6월 7일(수)~9일(금)까지 2박 3일 동안 여고시절 2학년 때 다녀왔던 수학여행의 발자취를 따라 ‘50년만의 수학여행’을 경주방면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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