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유치원 특수학급 설치율 '광역도시중 광주가 꼴찌'

공립유치원 123곳 중 특수학급수가 26학급으로 21.1% 설치율 기록
광주 사립유치원 136곳 중 특수학급 운영하는 곳 전무 '관심과 의지 없어'
정부 늘어나는 장애 학생 교육 수요 충족 '소규모·특성화 특수학교 모델 마련'

광주광역시 관내 국·공립유치원의 특수학급 설치 비율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유치원 정보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관내 공립유치원 123곳 중 특수학급수가 26학급으로 21.1%의 설치율을 보이며 광역단위 도시 중 가장 낮은 설치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차 공시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유치원 4,831곳 중 특수학급은 1,184개로 설치율은 24.5% 수준이다. 대구 27개(25.0%), 대전 52개(50.0%), 부산 53개(40.2%), 울산 34개(37.4%), 인천 64개(33.7%) 등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광주 사립유치원 136곳 중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곳은 전무한데, 이는 유치원 경영자 또는 원장이 육아특수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장애 학생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소규모·특성화 특수학교 모델을 마련, 추가 설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 특수학급을 5년 동안 400개 이상 더 늘리고, 장애 원아와 비(非)장애 원아가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유치원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광주시교육청도 2027년까지 유치원 특수학급을 37개로 늘릴 계획이지만, 현 추세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의 목표다. 올해 기준 광주지역 공립유치원의 특수교육대상자 배치 현황에 따르면, 모집정원은 113명인데 이를 초과한 116명이 희망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선택권 확대 및 의무교육 보장을 위해 특수학급 신‧증설 추진을 촉구한다"면서 "이와 함께 유휴 교실 및 교원 확보 등 유아특수교육 제반 여건을 만들고, 사립유치원들도 특수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