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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광주교대, 민주화운동 유공자 등 4명 명예 졸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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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남교육신문 2022. 2. 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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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모, 주종필, 윤난실씨등 1980년 학내 민주화 시위로 제적
2019년 7월 학교 정문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진 박혁희씨 포함

광주교육대학교는 오는 2월 22일 오전 11시 풍향문화관 하정웅아트홀에서 열리는 202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1980년대 초에 입학해 5.18 제1주기 기념행사와 학내 민주화 시위로 1986년에 제적된 박정모 씨(61), 주종필 씨(60), 윤난실 씨(56)와 재학 중 사망한 박혁희 씨 등 4명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졸업증서를 받는다.

광주교대 학칙 제35조 2항(명예졸업)에는 ▲전쟁 등 내우외환의 과정에서 학교의 명예를 빛낸 자 또는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 ▲기타 명예 졸업 심의위원회에서 인정한 자는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정모 씨는 2006년 7월, 주종필 씨는 2007년 8월 대한민국의 민주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공로로 법률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윤난실 씨는 사회 민주화를 위해 시의회의원, 이주민센터 이사, 공익활동 센터장,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이같은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지역발전대상, 장애인인권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혁희 씨는 2018년에 입학해 교사의 꿈을 키워가던 중 2학년이던 2019년 7월 학교 정문에서 음주운전 후 과속으로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횡단보도를 걷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학위 수여식에는 박정모 씨, 주종필 씨, 윤난실 씨는 본인이 직접 참석하고 고(故) 박혁희 씨는 부모가 참석해 명예졸업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윤난실 전 청와대 비서관은 “시대적 상황에 막혀 초등교사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명예졸업증서 수여를 결정해준 모교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최도성 광주교대 총장은 “2023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학업을 그만둔 동문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모교와 사회를 빛낸 명예졸업자를 발굴해 광주교대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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