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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많아져 토론도 하고 축구도 할 수 있어요"

우리학교 만세

by 호남교육신문 2021. 4.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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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산촌유학으로 활기 찾은 '옴천초등학교'
'사회성 발전’, ‘발표력 향상’, ‘수업 분위기 전환’
‘타 지역 문화와 생활 이해도 향상 등 긍정적 효과

지난 2015년 옴천초등학교(교장 김대성)의 전교생수는 1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학생수는 정확히 두배 늘어난 30명에 달한다. 이처럼 학생 수가 증가한 이유는 2016년부터 실시한 ‘힐링 산촌 유학’ 프로그램 때문이다.

옴천초등학교가 저출산 시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폐교 위기의 학교에서 '오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된 ‘옴냇골산촌유학센터’는 매년 3~4명 정도의 학생이 생활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타 시·도에서 유학 오는 학생 수가 2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다행히 올해부터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농산어촌학교 유학’을 진행하면서 서울에서 3명의 학생이 유학을 와 현재 5명의 유학생이 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유학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많은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학교가 활기가 넘친다는 것.

6학년에 재학중인 김수아 학생은 “학교 분위기가 밝아졌고,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4명의 유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5학년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토론도 할 수 있고, 축구와 피구 등 즐거운 체육활동도 신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4학년에 재학중인 김진희 학생은 “5학년에 전학 온 태율이 형이 원예부 동아리 활동 때에 다양한 식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잘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에서 유학 온 김태율 학생은 “서울에서는 코로나19로 매일 학교에 가기 어려웠는데 매일 매일 학교에 갈 수 있어 좋다”며 “제 꿈은 농업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인데 서울에서는 책으로만 볼 수 있는 식물과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옴천초에서 유학생업무를 담당하는 윤종하 교사는 "유학생이 오면서 ‘사회성 발전’, ‘발표력 향상’, ‘수업 분위기 전환’, ‘타 지역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도 향상’등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5학년 정화평 담임교사는 “산촌과 도시 생활로 형성된 문화와 생각의 차이를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 안에 있는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소통, 협력적 인성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성 교장은 “전남농산어촌유학사업은 그동안 지역에서 도시로 향하던 교육의 흐름을 바꾸는 사업이다"면서 "작은학교와 지역을 살리고, 친환경 생태교육을 통해 자연 속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가꿔가고 있다. 특히 유학생과 재학생 모두 협력적 배움을 통해 삶의 역량을 키우고 제2의 고향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행복한 추억을 쌓는 값진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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