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교육신문] 목포고 부설 방통고 만학도 '장학금 천만원 기탁' 미담

70세 3학년 신순남 학생, 모범 학생 20명 선발 장학금 전달
"어려운 형편에 학업 지속할 수 없었던 과거 생각나 결심"

목포고등학교(교장 장태환)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신순남 학생(70세)이 목포고등학교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9월 28일 목포고등학교에 따르면,  신순남 학생으로부터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받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 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순남 학생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을 지속할 수 없었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기회가 되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 행복하다.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 휼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장태환 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늦은 나이에 배움을 위해 학교에 다니는 방송통신고 학생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장학금을 받게 되는 학생들이 신순남 학생의 깊은 뜻을 잘 헤아려서 학업에 정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3개 학년 9학급 총 185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본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