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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부탁드려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교육계 핫 이슈

by 호남교육신문 2023. 5.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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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강제 조기등교-야간자율학습 실시 학교 대상
학생목소리 직접 듣기 센터’ 운영, 학생들 316건의 고통목소리 전달
광주학생 삶 지키기 교육연대 ‘정규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 학교에 통보해야

“힘들어요, 부탁드려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광주학생 삶 지키기 교육연대(이하 교육연대)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강제 조기등교-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을 실시하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목소리 직접 듣기 센터’를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교육연대는 1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이같은 학생들의 고통스런 호소 316건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학생들이 전한 호소내용을 보면, 조기등교를 강제하는 학교중에는 아침자습이나 영어듣기 수업으로 채우고 있어 사실상 0교시를 실시하고 있었다.

방과후학교와 야자에 빠지려고 하면 '화를 내거나 욕설, 상장과 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D여고 2학년 학생은 "수익자부담경비로 운영하는 방과후수업을 강제함으로써 학생고통이 영리목적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광산구 S고는 나무 각목으로 체벌도 하고, 야자를 빠질려면 진단서까 첨부해야 한다. 또 8시 이후 등교시 벌을 서야 한다. 또한, 서구 소재 S고 2학년 학생은 토요일에 진로캠프로 위장해 '국영수 심화반'을 운영하며 내신을 몰아주고 있다는 믿기 힘든 내용도 접수됐다. 북구 K고는 야자시 화장실도 통제하고 야자를 안하면 진로상담도 안해준다는 등 협박성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교육연대는 "이정선 교육감이 취임한 첫 해 강제 조기등교-야자를 금지하고 있는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이하 ‘정규외 교육활동’) 기본계획 수립을 폐지하면서 지역 고등학생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많은 단체가 우려했던 대로 교육청이 학생고통 유발 교육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강제 조기등교나 야자를 실시한 학교 명단을 보면 이정선 교육감 인수위에 참여한 교장이 재직하고 있는 D여고와 4대 비위 전력자임에도 교육감이 최종 승인해 교장 자격을 부여한 K고교도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연대는 "이처럼 이 교육감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지역교육계는 교육감 선거 준비 차원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재선을 위한 선거 홍보를 위해 수능 점수를 올렸다는 결과를 얻으려 한다는 것.

교육연대는 "4개월 넘게 줄곧 요구하고 있는 ‘정규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을 학교에 내려 보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차기 교육감 선거 준비를 위해 학생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잘못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말끔히 떨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연대는 "그동안 △단체협약 위반으로 고소 △국가인권위 진정 신청 △45일째 1인 시위 △두 차례 기자회견으로 대응했다"면서 "오는 5월26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학생들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아 계속해서 끊임없이 추가 행동에 나설 작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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