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동림초 광주학운초 금호초 금부초 풍영초 화정남초 6곳 석면공사
대체할 뚜렷한 돌봄 대책 없어 저학년 초등학생, 원아, 학부모 불편 우려 지적
광주시내 6개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을 이용해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방학 중 초등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방과후학교 운영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5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이같은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면제거 학교의 방학기간 중 초등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운영을 대체할 뚜렷한 돌봄 대책이 없어 저학년 초등학생이나 원아, 학부모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D초교의 경우 별도의 대책이 없어 초등돌봄교실 60명 학생 중 55명이 가정 돌봄을 선택했으며 나머지 5명 학생은 학교로부터 무려 2.7km(성인기준 도보 43분, 횡단보도 6회) 떨어진 청소년 전용 지역아동센터에서 불안전한 돌봄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수요조사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인근 학교시설 이용, 지역 내 돌봄기관 연계, 아파트 단지내 작은도서관 활용 등 중단없는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일선학교에 안내했다.
하지만, 인근 학교장 및 돌봄기관장이 관리의 어려움, 수용인원 한계, 사고 책임소재 등을 이유로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는 원아들에 대한 보호다. 초등학생은 인근 학교 및 돌봄기관에서 대체 운영이 가능하다 해도 병설유치원은 무방비 상태다.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인근 공립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임시로 수용하는 것인데 이 역시 인근 유치원 원장의 협조가 쉽지 않아 현재 유치원 1곳만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 규칙에 따르면 방진마스크, 보호복 및 보호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사람 외에는 석면제거 공사장에 출입하지 못한다. 또 학교석면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석면제거 공사장에는 작업자 이외의 출입을 금지하고 학생이나 교직원이 생활하는 공간과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석면제거 공사 시 초등돌봄교실, 병설유치원 등 교육활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석면제거 공사를 실적위주가 아닌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겨울방학 석면해체·제거 대상학교는 동림초, 광주학운초, 금호초, 금부초, 풍영초, 화정남초, 문성중, 수피아여고, 풍암고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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