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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교육지원청 '부실한 사립학교 회계관리 질타'

교육계 핫 이슈

by 호남교육신문 2021. 11.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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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의원, 분기별 회계보고 받고도 3년간 횡령 사실 파악 못한 것 문제
'학생 책상은 부서질 때까지 사용, 교장실 쇼파는 내구연한 지나면 교체' 지적

지난 10월 29일 학교 운영비 횡령 의혹으로 감사를 받던 무안 모 사립중학교 행정실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무안교육지원청의 부실한 사립학교 회계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광일(여수1, 민주, 사진)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시군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설에 의하면 6000만원 정도의 (학교예산이) 펑크가 났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농협금고와 학교회계시스템 기록이 같아야 하고, 현금 출납 기록은 분기별로 행정지원과에 보고하고 있는데도 3년만에 실시되는 정기감사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관리부실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란 무안교육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보고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광일 의원은 "해당 학교 재단은 문제가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며 “사무감사가 끝나면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서라도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재단 소유의 법인부지에 학생 통학로까지 침범해 농사를 짓는 등 사익을 채우고 있다는 민원도 받았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재단 재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학생들은 책상이 부서질때까지 사용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내구연한이 끝났다는 이유로 멀쩡한 교장실 쇼파를 바꾼 사례가 있다"며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란 교육장은 "공간혁신사업 등 학부모나 학생, 외부인들과 교장실에서 협의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쇼파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사실 확인도 없이 그분들 이야기만 듣고 답변하는 것”이라고 김 교육장을 질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무안지역 한 중학교 50대 행정실 직원이 학교내 축구부 장비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학교는 지난 9월부터 무안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정기감사를 받고 있었으며, 횡령 의혹 등에 따라 감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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