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반찬" 영암 덕진초 맛깔난 스승의 날 화제

학생들은 감사 마스크 쓰고 등교, 학부모회는 직접 만든 반찬 전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덕진 공동체의 스승의 날’ 만들어 훈훈

영암 덕진초(교장 김갑룡)가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3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진동하는 맛깔난 스승의 날을 보내 화제다. 덕진초 학생들은 ‘선생님이 제일 예뻐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등 각양각색의 감사 문구를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등교했다.

선생님을 바라보는 얼굴에 꽃처럼 피어나는 웃음을 마스크도 가리지 못했다. 특히 교무실 한 켠을 채운 노란 가방 안에는 덕진초 학부모회(회장 김효진)에서 직접 장을 보고 솜씨를 발휘한 반찬들이 소복히 담겨 있었다.

학부모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항상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던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모든 교직원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마스크 한 장에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겨내는 건강한 학교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평범한 반찬들에서 소박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는 염원을 담아 준비했다”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덕진초등학교 박순기 교사는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아 행복한 스승의 날이 됐다. 학부모님들의 정(情)이 큰 힘이 돼 학생들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스승의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광표 영암교육장은 “열정과 헌신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지켜낸 교직원들이 있고, 존중과 협력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길에 전남교육의 희망이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육공동체의 따뜻한 혁신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영암교육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