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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목포중앙고 교사 '여성비율 0.2% 용접기능장 합격' 화제

사람, 자연

by 호남교육신문 2022. 6. 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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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지 교사 용접기능장 시험 유일한 여성 합격자 이름 올려
교직원들 자기계발 열정으로 기능장 외 자격증 다수 취득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 임연지 교사가 71회 정기 용접기능장 시험에 최종 합격해 학교에서 자격증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교사 김원도
2021년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 동상 수상자 임정민 학생(좌)과 임연지 교사(우)가 목포중앙고 용접실습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목포중앙고

 

목포중앙고등학교(이하 ‘목포중앙고’, 교장 임언택)가 지난 6월 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정기 71회 용접기능장 자격시험에서 조선산업과 임연지(35) 교사가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차에서 여성 합격자는 임 교사가 전국에서 유일하며 이로써 국내 19호 여성 용접기능장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임 교사는 전라남도 거주 여성 중 최초의 합격자며, 자연스레 전남에 재직하는 여교사 중에서도 최초의 용접기능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용접기능장 전체 취득자 중 여성의 비율은 단 0.2%에 불과하다. 기능장(技能長, Master Craftsman)은 국가기술자격의 최상위 등급 중 하나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기술사(技術士, Professional Engineer)와 함께 취득 난이도가 최상으로 알려졌다.

기술사가 최신 기술과 같은 이론을 중시하는 사무에 특화됐다면, 기능장은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는 현장 중심에 특화된 자격증으로 실기 시험의 난이도가 그만큼 난해하기 때문이다. 임 교사는 2016년부터 목포중앙고에 부임해 올해로 전남교육 식구가 된지 7년차에 접어들었다.

당시 보기 드문 이과(이공계) 여학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바다와 배가 좋아 선박해양공학과에 진학해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후 임 교사는 관련 회사에 취업했고 현장에 몇 없는 여성임에도 실력과 인성으로 인정받으며 순탄한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임 교사는 본인 삶의 궁극적 목표였던 ‘다른 사람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퇴사하고 운명처럼 교직의 길로 들어섰다.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 용접실습실에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빚어낸 구슬땀이 1년 내내 바닥을 적셨다.

그곳 한 가운데에는 일명 ‘용접여신’으로 통하는 임연지 선생이 항상 지키고 있다. 작년에는 조선산업과 임정민 학생이 전국용접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졸업과 동시에 현대삼호중공업에 인턴으로 채용돼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다. 올해도 이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임 교사와 조선산업과 기능반 학생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

올해 산학협력부장을 처음으로 맡게 된 그녀는 다가올 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기능반 학생들의 입상을 비롯해 제자들이 우수 기업에 채용되는 것을 목표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임 교사는 “용접은 정교한 마무리와 꼼꼼한 성격이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유불리는 특별히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제자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는 임 교사 이전 장동인(40) 교사가 기계가공기능장을 지난 2018년에 취득한 바 있다. 또 임 교사가 용접기능장을 취득한 같은 날, 방송영상과 정회근(36) 교사 역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기사급) 자격증 합격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도 올해부터 모든 학과 학생들이 배우는 하역장비운전 수업을 위해 작년부터 교직원 10여 명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임 교사 또한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취득했다. 목포중앙고는 특성화고 학과재구조화 사업에 따라 올해부터 조선산업과는 스마트설비과, 경영정보과는 스마트경영과로 학과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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