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초등학교 가사도분교장, 다문화 어머니 대상으로 한국문화 교실 열어
명절 상차림, 한복과 전통인사법, 필리핀 음식 만들기 등 주제로 7회기 실시
교육공동체 문화 형성위해 '희망할 경우 한글 교실도 운영할 예정'
쉬미항에서 1시간여 배를 타야 하는 진도서초등학교가사도분교장(교장 허혁)에는 2022년 올해 4가구, 5명의 학생 및 원아(초등학생 2명, 유치원 3명)가 재학중이며, 전원 다문화가정이다. 특별한 것은 4가구 어머니 모두 필리핀 출신이라는 것이다.
진도서초등학교가사도분교장과 병설 유치원은 톳 양식과 어업 등 생계에 바빠 한국문화를 미처 익히지 못한 필리핀 어머니들의 한국문화 적응을 돕고 올바른 자녀 양육을 지원하며, 자녀들에게 어머니 나라의 문화에 관심과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Mother’s day를 만들어 ‘차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오후 4시, 사전 모임을 통해 Mother’s day는 매달 1회, 기상이 좋지 않아 일을 나가지 않아도 되는 날에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어머니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도, 한국 음식 만들기, 명절 상차림, 한복과 전통인사법, 필리핀 음식 만들기 등을 주제로 7회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섬 지역 특성상 강사를 초빙하기 힘들지만, 재직 중인 복식 수업 지원 강사가 관련 자격증과 경력이 풍부해 어머니들이 원하는 시간대(오후 4시부터 6시까지)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4월 26일, 오후 4시, 첫 Mother’s day에 참석한 네 분의 어머니들은 진도지역 자연에서 얻은 식용 꽃과 가사리, 채소 등을 활용한 화전 만들기 수업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들이 만든 화전은 강사의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예쁘고 정갈했다. 만들어진 화전을 전통 다과상에 올려 미리 준비한 전통차와 함께 즐기며 오랜만에 동향 출신이 만나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진행한 김혜숙 복식지원강사는 “타향땅, 특히 낙후된 섬 지역에 와서 고생하는 어머니들께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도서초등학교가사도분교장 3학년 이현주의 어머니인 Jocelen(조셀린)은 “학교가 엄마들을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하다. 결혼해서 줄곧 한국문화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평소 궁금했던 주제와 흥미로운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고 고향 사람들과 다 같이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한소영 분교장 부장교사는 “어머니들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자녀 교육에도 힘쓸 수 있다. 어머니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웃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어머니들이 희망할 경우 한글 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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